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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삼국지 전략판

삼국지 전략판: 게임소개 및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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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전략판은 Qookka게임즈에서 만든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SLG)입니다. 코에이 테크모의 정식 라이선스를 취득하여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코에이에서 직접 검수한 게임입니다. 2021년 2월 24일 출시한 삼국지 전략판은 올해로 3주년을 맞이했으며, 시즌15를 마무리하고 이제 새로운 시즌16을 준비 중입니다. 시즌1부터 현재까지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로써 본 게임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삼국지 전략판 메인화면
삼국지 전략판 메인화면


1. 시즌제

서론에서 말씀드렸듯이 삼국지 전략판은 시즌제로 운영됩니다. 매 시즌 새로운 맵과 새로운 전략적 요소들의 추가로 인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게임경험을 선사합니다. 모든 시즌제 게임의 특성상 시즌 초반 해당시즌의 특장점들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고, 그 공부가 충분하지 못할 경우 남들보다 뒤처져 도태될 우려가 있습니다.

15시즌 출신 콘텐츠의 추가
시즌15 출신 콘텐츠의 추가

 

이는 신규, 복귀 유저의 유입을 도모함과 동시에 익숙함이 가져온 지루함을 파훼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매 시즌 새로 추가되는 콘텐츠들은 대부분 게임 진행 도중 전략적으로 활용할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게임 내에 지정된 역할군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또한 각 진영 및 동맹의 영토확장을 위한 전략 요소들도 매 시즌 추가되고 변경되는 점에 있어서는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 지휘 피로감이 어느 정도 존재합니다. RVR게임은 화력의 집중이 중요한데, 이러한 전략적 요소들로 인해 상대 화력의 집중을 방해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아군의 화력도 분산될 수 있습니다.

시즌15 청우 시스템 추가
날씨 콘텐츠로 인한 지형변화를 예측해 지휘해야한다.

 

이러한 시즌마다의 특이점들을 통해 기존 유저는 매 시즌 신선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신규 및 복귀 유저 또한 매 시즌 추가되는 콘텐츠에 대한 지식만 습득하신다면, 기존 유저와의 간극을 조금이나마 좁힐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2. 중국게임

제가 이 게임을 처음 시작한 계기는 코에이 테크모의 라이선스를 이용했다는 점과 코에이가 직접 검수를 했다는 점에서 본 게임의 제조국은 사실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삼국지에 애착을 가진 3040이라면 누구나 저와 같은 생각으로 해당 게임을 접했을 테니 말이죠.

허나 시즌을 거듭하면 할수록 카페, 커뮤니티, 동맹원들의 단톡방에 다음 시즌 정보에 대한 찌라시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신규 장수로 누가 나올 거고, 무슨 장수는 꼭 뽑아야 하고, 무슨 전법은 꼭 만들어야 하고..

소위 말하는 티어덱의 개념이 생기고, 이 티어덱에 대한 정보를 시즌 시작도 전에 공유하게 됩니다.

중국발 티어덱 정보
중국발 정보의 무분별한 공유 - 출처 : 삼국지 전략판 공식카페

 

알고 보니 중국서버는 이미 한국서버보다 빠른 진도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매 시즌 중국발 정보로 인해 
덱 간 상성을 고려한 공존덱 연구, 카운터덱 연구, 진영 간 밸런스문제 등 경험을 통해 정보를 얻는 재미가 아닌
정보를 통해 더 강한 전투력을 보유하기 위한 게임으로 변질되었습니다.

 

다양한 장수와 전법들을 활용해 무수히 많은 창의적인 덱과 전략적인 싸움을 기대했지만, 결국 티어가 높은 덱을 많이 가진 사람이 강하고, 동일한 덱을 가졌다면 진급이 높은 사람이 강한 전형적인 페이 투 윈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본인의 창의적인 전략을 공유하는 건 좋지만, 중국에서 선행한 경험데이터를 가져와 공유하는 건 아무래도 게임경험을 망치는 요인 중에 하나이며, 더욱 실망스러운 건 게임의 운영진조차 다음시즌 주요 티어덱에 대한 안내를 공식 카페를 통해 한다는 점에서 가이드 혹은 길잡이의 느낌이라기보단 기껏 열심히 만들어놓은 게임 경험을 망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게 됩니다.

공존진용 추천
운영자가 다음 시즌 덱구성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해준다. - 출처 : 삼국지 전략판 공식카페

 

3. 지나친 과금유도

혹자는 중국산 양산게임이고, 보나 마나 Pay To Win의 고질적인 경쟁심 유발, 뻔한 과금유도, 형편없는 운영서비스 얼마 안 가서 망하게 될 게임이라고 평가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 또한 무과금으로 게임을 시작했고, 현재까지도 무과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삼국지 전략판에서의 무과금이란?
월정액 - 금인장, 은인장 (1만원 정도)만 과금한 유저를 말합니다.
보편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무과금은 사실상 게임을 유지하기 힘듭니다.

 

모든 게임에 과금을 안 하거나 소과금 정도로 즐기는 편인데, 내가 즐기는 취미생활에 월 1만원 정도 투입하는 건 게임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허나, 현재 이 게임에는 지나친 과금유도로 인해 매 시즌 동맹원들의 주머니를 털어 장수를 뽑는 풍경이 이미 익숙해져 버렸고, 소히 말하는 핵과금러는 동맹의 에이스 역할군을 담당하며, 동맹원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분명 내가 알던 삼국지의 전략적인 매력은 온데간데없고, 중국에서 온 정보를 토대로 높은 진급의 강한 덱을 많이 보유한 동맹이 강한 동맹이 되어버렸습니다. 게임사의 이익을 추구하는 측면이나, 유저 개인의 만족도를 위한 과금을 제가 뭐라 지적할 명분은 없습니다만, 유저 간의 간극으로 인한 이탈 및 신규 / 복귀유저의 진입장벽은 삼국지 전략판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4. 커뮤니티 극대화

한 가지 게임을 진득하게 하지 못하는 성격 탓에 모바일 게임을 6개월 이상 꾸준히 해본 경험은 단언컨대 없습니다.

삼국지 전략판의 경우 2021년 2월 1시즌을 시작으로 2024년 5월 현재까지 꾸준히 하고 있는 게임이 되어버렸는데,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들이 있습니다.

이 게임은 혼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물며, 10명 정도가 모인다고 하더라도 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적입니다. 최소 30명, 50명, 100명, 200명이 모여야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고, 저는 그저 군집 중에 한 마리의 개미가 되어 힘을 보태며, 대의라는 명분아래 패업을 향한 것들을 하나씩 수행할 수 있습니다.

무수히 많은 삼국지 관련 오픈채팅방
무수히 많은 삼국지 관련 오픈채팅방

최소한의 팸단위..
그 팸이 모여서 동맹을 이루고,
그 동맹이 모여서 연합을 이루는 구조로 이루어진 이 게임은..
내가 게임을 즐기려거든 나와 뜻을 함께할 동료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고로 동맹의 운영진(지휘부)은 게임의 승리를 기여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은 물론, 맹원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까지 겸비하고 있고, 이는 게임사의 운영진도 그 노고를 높게 평가하여, 여러 가지 혜택들을 주고, 지휘부의 이탈 또한 방지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맹원 팸원의 이탈은 전투력 손실로 이어지고, 그렇게 쇠퇴기를 걷다가 사라지거나, 다른 팸 혹은 동맹에 흡수되는 생태계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내가 즐겁기 위해선 내 동료는 절대 떠나서는 안된다.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꼭 다시 데려와야 한다.

 

실제로 저의 경우도 게임을 접으려고 몇 차례 탈주를 시도했지만, 함께 게임하는 친구들에게 잡혀왔습니다. 

 

맺는말

지금까지 삼국지 전략판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익숙한 일러스트에 우리가 알고 있는 장수들을 필두로 몰입감도 훌륭하고, 가끔 현생이 불가능할 정도의 일들도 벌어지는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어떤 게임이든 장점과 단점은 극명하게 존재하지만, 장점을 부각하고 단점을 개선하는 게임이 되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며, 코에이 삼국지 게임을 통해 얻은 향수를 계속 지켜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시즌16을 대비해서 개척덱에 대한 구성과 개척 시 유용할 만한 정보들을 가지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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